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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Life

2021.04.28. 봄맞이 마당 정리 1/2 (05/05 추가수정)

봄맞이 마당정리는 해마다 연례행사입니다..
스프링클러용 배관과 모터를 설치하고 풀도 뽑고 지저분한 건 좀 정리하고 
모종 몇 가지 내고 하다보면 어느새 더운 날이 오고,
또, 열심히 물 주다 보면 상추가 무럭무럭 자라서 고기도 구워 먹어야 하고..
더워지면 뒷마당에 수영장 설치해서 튜브타고 둥둥터서 맥주마시고..
장마 오면 스프링클러는 작동 중단하고 나면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다가 
뒷마당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고...
보통 (80킬로용량자루로) 20자루는 가뿐하게 나오는 은행잎을 치우고 나면 
찬바람이 불고 다시 모터 철수하고..
집을 지은 후 매년 되풀이 하는 일들입니다.

근데 최근 2-3년 동안은 앞마당 틀밭을 거의 방치하다시피 해서 
거의 폐가 수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앞마당(길가에 있어서 앞마당)을 정리한 사진들이 없어서 마당 정리한 김에 
앞마당 변천사도 기록을 해 볼까 합니다.

2013년 10월
아직 2층 테라스 난간도 만들지 않았고 1층 돌출지붕에 시다쉐이크(적삼목) 시공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직 한참 외장 공사중이었던 때였나보네요. (기억이 벌써 가물...)

2013년 11월
내부 공사는 모두 끝나고 외부의 지붕재 작업을 끝내고 2층출입구의 난간과 계단까지 완성을 한 상태입니다.
눈 오고 며칠 뒤 어머니가 돌아가셨네요.  이 집에 와 보지도 못하시고...

다음 해 2014년는 찍어 놓은 사진이 없네요.
틀밭을 언제 만들었는지 ... 쩝... ㅋㅋㅋㅋㅋㅋ

사진기록이 맞다면 2015년 봄에 만들었을겁니다.
정화조 공사 기록한 사진을 찾아보니 앞마당이 나온 사진이 있네요.

2014년에 앞마당에 반달이집이 있었네요.

좁은 땅에 합법적으로 컨테이너 놓다 보니 컨테이너 놓은 땅으로 도로를 내야 했고 
컨테이너에 연결되어 있던 정화조를 다시 쓰려다 보니 필지가 달라 준공이 안 떨어져서
다시 정화조를 놔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직 기억이 생생...
게다가 안하던 부지런 떨면서 제초작업 하다가 제초기에 튄 돌맹이가
거실 시스템 창호 유리를 박살내어 버려 자재 구입처였던 MSHOME에서 유리 갈아주러 왔던 날이었나보네요.

2015년 봄이 되어서 남은 구조재를 사용해서 틀밭을 만들었군요.
당연히 방부목을 써야 하지만 방부목은 다 써버렸고
SPF 구조재는 테이블이며 다른 것도 만드려고 넉넉히 시킨터라 나무 썩으면 바꿔야지 생각하고 
일반 구조재를 사용해서 틀을 만들었는데...
몇 년 후부터 후회를 하기 시작했죠. ㅋㅋㅋ
습기에 약하니까 뭐...  올해 마당정리를 대대적으로 하게된 빌미를 제공한 안일한 생각이었죠.

 

처음엔 3월이면 모종을 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노지에서는 4월말쯤 5월이나 모종을 냈어야 하는데
성질이 급해서 미니 비닐하우스를 사서 모종을 내는 돈지랄도 했었더랬습니다.

 

2015년...  왕겨를 좀 구해서 훈탄을 만들어 덮어 보았습니다.
잡초가 걱정이 되었거든요.

 

며칠 뒤 보니... 바람에 많이 날아가버리더군요.
항상 습기를 머금어도 바람이 세면 날아가버리는데...  
비닐 같은 건 안쓰려고 머리를 굴렸는데 내 생각이 틀렸더군요.

첫 테스트(?) 작물로는 퀴노아를 선정!
먹어 볼 수는 있을래나 하는 심정으로 심어 보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농사를 지어볼 생각이 약간 있었거든요.

꽃잔디사고 튤립사고 이런 저런 모종을 사니 거의 10만원 가까이 되었던 듯 합니다.
돈으로 저 텃밭을 다 덮으려 생각했다가 바로 포기...  
이런 저런 작물을 심어보자고 생각했었네요.

2015년 4월 22일 이후 잔디를 심었나보네요.

모두 퀴노아로 심었던 듯 합니다.  
게다가 잔디를 심어 놓으니 그럴 듯 해 보였습니다.
영원히 그럴듯한 정원이 될 줄 알았지만... ㅎㅎㅎ
마당은 항상 관리를 그것도 아주 열심히 해 줘야 한다는 진리를 아직 모르고 있을 때였죠.

 

2016년 드디어 친환경을 포기하고 비닐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퀴노아 키우면서 잡초때문에 너무 고생을 했습니다.
비만 오면 무슨 좀비 나오듯 나오는 잡초땜에 여름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

관정도 설치해서 물주기도 편하게 해 놓고 비닐을 다 덮어서 잡초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리라 결심한 
2016년의 작물은 그라운드 체리였습니다.
2015년의 퀴노아는 너무 잘 커 주었지만 낱알이 눈에 보일듯 말듯 조그만 것이 
수확하는데 도저히 감당이 안되더군요.

뒷마당에 수영장을 설치하기 위해 도로에서 보이지 않도록 차단막을 설치했었네요.

 

차단막에 장미며 넝쿨호박이며 심어 놓으니 도로에서의 시선은 모두 차단이 되고 
여름에 웃통벗고 뒷마당에 있기에 민폐는 끼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수확을 편하게 하기 위해 잔머리를 굴렸습니다.
2016년에는 작은 비닐하우스도 빌려서 그라운드 체리를 종자별로 심어본 해이기도 했었네요.
친구가 하는 담배농사도 같이 시작을 했었구요.

결론적으로 둘 다 망했습니다.

블루베리도 옮겨 심어 놓은 2017년 가을 낙엽 떨어진 11월입니다.
이거 치우려면 하루 꼬박 걸립니다. 
시몬한테 낙엽밟은 소리 들리냐고 묻는 시인이 있었지만,
치우는 소리는 곡소리입니다.

 

2019년
드디어... 많은 걸 포기하고 틀밭을 폐쇄하기 시작합니다.
고구마며 감자면 땅콩이며 참외며 매해 심었지만 수확이 잘 되도 처리가 안됩니다.
온 동네에서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작물이 수확이 되기 때문에 그때는 가져다 줘도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남은 건 노란딸기 도라지 블루베리 정도입니다.
틀로 사용한 구조재는 점점 썩어 들어가기 시작해서 정리해 해 줘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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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떻게 해서 잔디를 좀 구해 왔는데
이걸 비 맞히고 며칠 두었더니 테두리는 싹이 막 나고 안쪽은 죽어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더이상 게으름 피우다가는 기껏 구해온 잔디를 다 버려야 할 판입니다.

 

삽들고 흙옮기고 틀 튿어내고 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매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포크레인을 빌려와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그냥 살빼자 하는 심정으로 삼일정도 삽질로만 흙을 퍼 냈는데
안되겠더군요.
포크레인 하는 친구에게 SOS를 쳤습니다.
근데 요즘이 포크레인도 많이 바쁜 시절이라 그 친구도 좀처럼 시간을 못내니 
잔디 심을 공간은 직접 해야 할 상황이 되어서, 말 그대로 열심히 삽질을 했습니다.

 

그냥 흙을 걷어내고 잔디만 깔려니 그래도 사람들 오가는 마당인데 너무 밋밋하고 지저분해 보여서
좀 남아 있던 방부목으로 다시 틀밭을 짰습니다.
심어 두었던 나무 위주로 틀을 짜주고 잔디 덮어주고..
흙 옮기기 힘들어서 또 틀밭을 만들고 그렇게 며칠을 또 작업을 했네요.

 

집 지을 때 아마존에서 공구와 함께 구입했던 Gardena 정원용품을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타이머는 모두 망가져서 올해부터는 수동으로 물 뭐야 합니다.

블루베리 꽃망울입니다.
올해도 쥬스 정도는 마시겠네요.

꽃이 좀 열렸네요.  

도라지도 모두 옮겨 심고 상추나 몇 개 심을 것들 파종도 해 두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잔디는 전부 깔았습니다.
저거 가운데 살아날까 걱정을 했는데 열심히 물을 주니 살아나는군요.

나머지 부분은 힘이 빠져서 천천히 하려고 했는데 마침 연락해 두었던 친구가 시간이 나서 30분만에 모두 정리해 주고 가버렸습니다. 역시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하면 부끄럽습니다.ㅎㅎ

 

올해는 버섯도 좀 따서 라면에 넣어 먹고...

 

키위라는데 언제쯤 먹어 볼까요?

 

얘네들은 다래 종류였던 것 같은데 네임택이 모두 지워져서 열매가 열려봐야 뭔지 알겁니다.
아뭏든 '유실수'!

엄나무입니다.
봄에 새순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겁니다. 두릅보다 낫다는 사람이 많아서...

도라지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모두 수확하고 남은 조그만 것들이었는데 벌써 많이 컷더군요.

제비꽃은 아까워서 눈에 띄는대로 모아서 다시 심어 두었습니다.

나한테는 봄을 알리는 꽃이 개나리가 아니고 제비꽃입니다.

흙을 걷어내고 잡초까지 싹 걷어내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모종 나오면 심으면서 다시 좀 더 정리를 해야죠.

포크레인으로 흙 걷어진 친구하고 모닥불 피워놓고 통닭에 소주 한 잔 하고...

 

잔디가 모자라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커버를 해볼 생각인데 우찌 잘 될런지 ㅎㅎㅎ

 

모종이 나기 시작합니다.

근데 적오크가 상추였나??  네 상추종류 맞네요. ㅎㅎ 

적치마상추는 참 씨가 잘납니다..

 

오전근무 마치고 모종가게 들러서 오이고추, 청양고추, 쑥갓모종을 사서 마저 심습니다.

고추는 삼겹살 구워먹을때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쑥갓을 좋아하는데 씨가 떨어졌던 것 같아 샀는데 어쩐일로 내 기억이 맞음..  ㅋㅋ

뒷집에서 세뿌리인가 사서 심었던 삼마늘이 어느새 번져서 2/3는 옆집 드리고 

나머지는 내년 봄 쌈채소로 맛보기 위해 옮겨 심음.

 

오늘 미세먼지가 없어 하늘이 무지하게 파랬음.

 

하늘이 이쁘니 바람이 지랄맞게 불고 쌀쌀하기는 참..  요즘 날씨. ㅋㅋ

이젠 어릴 때 같이 삼한사온이니 뭐 그런 예전 날씨로 돌아가지는 않겠지??

요새는 삼한사한 아니면 삼온사온이니...

 

모종이 나오고 잔디 덜 덮은 부분까지 어째 머리를 짜서 정리하면 2/2 게시할 생각이고 

뒷마당편도 계속 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