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오사카여행을 다녀오긴 했는데...
구매대행을 시작하면서 시간이 더 빡빡해지는 것 같다.
가능하면 저녁시간은 개인시간으로 만들려고 하다 보니 이건 뭐 휴일도 없고 낮에 운동할 짬도 안나고 ㅠㅠ
점점 힘들어지는데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이 구매대행이란게 주문이 들어오면 꼼짝마라 처리를 해야 할 판이다.
아직 요령이 없으니 주문이 들어오면 정신 바짝 차리고 모니터 두개를 왔다갔다 하면서 처리를 하는데
업로드 하면서 네이버며 아마존이며 하다보니 일도 짬뽕이 되고
신경이 더 곤두서는 상황이다.
에라 모르것다 싶어서 생일이 들어있는 주를 맞아 자축여행이 될지 자뻑여행이 될지 모르지만
일단 어디 가서 뭐나 맛난거 먹고 오자 싶어서 지르긴 했는데...
간단하게 가서 초밥이나 먹고 오자는 마음에 출발희망일 즈음해서 가장 저렴한 자유여행상품을 하나 골랐다.
마쓰야마... 松山... 어디서 많이 본 지명이다 싶었는데 타이페이의 공항이름이네...
나중에 알았지만 대만 송산이랑 에히메현 송산(마쓰야마)이랑 뭔 결연같은걸 하고 있나보다...
출발시간이 오후라고 해도 화천서 인천공항 넉넉하게 가려니 집에서 7시에는 나가야 하네..
춘천역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춘천터미널로 이동해서 공항리무진으로 인천공항까지...
이놈의 공항은 왜 갈때마다 낯선지 모르겠다. ㅠㅠ
시골에서 너무 오래 산 모양이다. 사람이 붐비면 본능적으로 주춤해지고 길도 못찾겠다. 엉엉...
제주항공타고 휘리릭~
1일차
1. 시코쿠 에히메현 마쓰야마공항 (四国 愛媛県 松山空港)
https://www.matsuyama-airport.co.jp/
마쓰야마시가 시코쿠 에히메현이란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좀 유명한데는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도 못한 동네는 이번이 처음이라 기본 지식이 전무한 상태...
당연히 맛집이나 관광지도 찾아본 게 없이 그냥 돌격~
그러니 공항에 무료버스가 있다는 건 인천출발전에 알아버렸다.
아싸~ 하고 좋아했는데 중요한 걸 하나 빼먹은 점.. 그건 2일차에 나온다.
공항이 조그만해서 마음에 든다.
게다가 놀라운 일을 겪었다.
어느나라를 가나 입국심사관은 몇 가지가 없다. 특히 네가지없는 것들이 종종 만나는데,
20대때 미국에서 입국심사관하고 말싸움(이 아니고 일방적으로 당한거지만)까지 한 일이 있었고,
미국이나 캐나다나 입출국심사때는 아예 포기하고 눈까리 깔고 심사를 받았었는데..
돈 달라고 여권 흔들던 캄보디아도 기억나네... (뭐 거기는 뭐 그렇다치고..)
아뭏든 입국때부터 기분 망친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신선한 경험을 해 버렸다.
무지 작은 공항이라 심사대가 두개 밖에 안보였는데
안녕하세요 하고 일본말로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보통 손가락 까딱까딱하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후쿠오카 처음 들어갈때도 심사관이 똥마려운 표정으로 도장찍어 줬던거 같은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도장찍고 웃으면서 즐거운 여행 하라고 한마디 해 주는데... 어?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이..
짐검사는 까다로운 편인데 검사하는 젊은 아저씨가 연신 실례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친절하게 짐을 탈탈탈 검사하는데 왜 이리 친절하지?? 하는 불안감까지 ^^
아뭏든 마쓰야마의 첫인상은 100점이었다.
인포메이션을 가라는데..
나는 담배가 피고 싶어서 흡연장을 찾느라 외부로 나가서 걸었다.
실내로 걸어갔어야 했는데.. 나는 주황색 화살표가 바깥에 있는 도로인줄 알고 걸어서 길너서
맞은편 주차장 사무실에 가서 인포메이션이냐고 물었다. ㅋㅋ
첫날부터 얼빵한짓을 하고 다닌다..
뒤돌아보니 멀리 버스가 서있는게 보이고...
그리가보니 사람들이 여권을 보여주고 버스를 타고 있다..
시내까지 가는 한국인전용무료버스를 타려면
출국장에서 나와서 우회전 그리고 실내에서 끝까지 직진해서 나가야 합니다~ ㅠㅠ
버스기사한테 물어보고 겨우 찾은 흡연장..
사진찍은 곳은 출국장에서 오른쪽으로 쭈욱~걸어오면 나오는 곳...
한국인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게 살짝 보인다.
버스에 인원이 거의차면 출발하고, 총 3대가 대기 중이었으니 사람이 많으면 많은대로 여러 대가 출발하는 모양이다.
버스안의 안내문.
할인하는 곳도 안내를 해주고~
요게 노선도다.
나는 이치반초에서 내려서 호텔로 걸어가면 되니까 뭐..
승객 거의 다가 이치반초에서 하차했다.
2. 카츠야마호텔 (ホテル勝山)
https://www.hotel-katsuyama.co.jp/
항공권과 함께 배정받은 호텔인데, 첨부터 크게 기대는 안했다.
일본 호텔이란데가 특히나 좁아 터져서 나같은 뚱땡이는 불편할때도 있다.
그냥 싼맛에 지른거니 그냥 감수하기로..
하차장에서 10분정도 걸어서 호텔도착.
첫인상은 역시나.. 작은 호텔.. 엘리베이터도 좁아보인다.. ㅋ
방에 입실해보니...
3성급인데 개인금고도 있구나....
기본은 있고...
입구..
혼자 가면서 싱글차지를 14만원이나 줬는데..
여기 하루 숙박비가 조식없는 싱글로 6800엔인데... 너무 달라고 그런다...
침대는 싱글용이고... 침대가 작으면 돈 덜받아라~
책상은 뭐 좁기는 하지만.. 뭐 노트북 안가져 갔으니..
화장실 비데 성능이 좋더라. 맘에 든다.
어메니티는 심플하게..
잠옷 있고..
마침 켠 TV에서는 일본지역별 기무치에 관한 방송을 하고 있고...
한국김치와도 가끔 비교를 해가는데... 아예 일본에 토착화 되고 있는 김치 이야기..ㅋ
넷플릭스 유튜브 프라임비디오 모두 내 계정으로 접속해야 함.
아메바는 뭐고 훌루는 모냥?? 유넥스트는 너다음이냐?
TV는 쪼끔해도 빛 반사 없이 잘 보인다..
짐을 풀고 싸돌아댕길 준비를 한다.
3. 저녁식사 초밥집 いさみ壽し(이사미토시)
https://isamizushihokusai.owst.jp/
호텔근처에 위치한 집인데 그냥 훅 들어간 집이다.
홈페이지를 보니 체인점인 듯하다.
음식이 나쁜건 아닌데 음식이 좀 비싸보이고 제일 눈에 거슬리는 건 주방친구의 하얀 옷이 그리 청결해 보이지 않았다는거..
재료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고 써비스도 주고 해서 딱히 기분나쁘거나 그런건 아니어서 잘 먹었다고 웃으면서 인사하고 나왔는데
귀국후 검색을 해보니 최근 리뷰가 너무 나쁘다. 리뷰를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유를 알것 같다.
역시 나는 잘먹는 돼지인거같다.
까칠한 입맛소유자는 간판 기억하고 있다가 피하시길...
식감은 좋았는데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은 나도 들었다.
비싼거 시켜놓고 가격이 비싸다고 하면 안되지만, 쫌... 뭐...
4. 거리에서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보고는 깜짝 놀랬다.
진짜 저런게 다니는구나...
2일차 도고온천갔다가 호텔로 돌아오면서 타 봤는데 차안은 깔끔 깨끗하다.
승차는 그냥하고 하차때 (아무런 교통카드가 없는 나같은 여행자는) 그냥 현금내면 되는데
잔돈이 없어 당황할까봐 지폐를 넣으면 잔돈이 종류별로 나오는 동전교환기도 같이 있으니 편리하다.
초밥먹고 나와서 초밥이 또 먹고 싶어 찍었나보다.. ㅠㅠ
쯥...
대학때 후배들이 술마실때면 어깨춤을 추면서 부르던 시조의 가사를 저기서 볼 줄이야..
여러명 왔더라면 뭐 들어가서 어깨춤 한 번 춰 줄 수도 있는데
혼자인데다 나이들어서 움직임에 조심해야 한다.
포차이름이 숙취...다.
얼마나 먹이려고...
맞춤법 막 틀리고 해서 약간 중국 필이 나기는 하는데 웃겨서 찍었다.
첫날차에 쇼핑을 다 해버리려고 돈키호테를 들렀는데..
여기는 오사카 북적북적한 돈키호테와는 달리 품목이 상당히 다르다.
여행자용 품목보다는 현지인 생활밀착형으로 보인다.
특히 의약품(?)류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다이어트약 정도 있고 소화제도 안보이고 찾는 것들은 안보인다.
근데 한국에서는 못 보던 한국소주는 많이 보인다. ㅠㅠ
구입하려던 품목이 안보여서 근처 드러그스토어로 이동
품목이 엄청 많다.
찾으려는 제품도 옵션별로 다양하게 있다.
고양이 약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수면보조제네...
5. 다시 호텔로
이제 술을 좀 줄여야 할 나이인데...
왜 이리 맛난지 모르겠다. ㅠㅠ 호텔옆에 편의점 로손이 있길래 들어가서 하이볼 종류만 몇 개 샀다.
이틀동안 자기 전에 하루를 반성하면서 마실 술 들이다.
오후의 홍차.. 처음 일본 왔을 때 밀크티 종류에 맛을 들여서 무지하게 마신 듯 하다.
아직도 편의점에서 밀크티가 보이면 그냥 지나가지를 못하는데...
밀크티 하나랑 홍차도 하나 샀다. 저걸 다 먹을 수 있을라...
맛이 각각 다르긴 한데 기억은 못한다.
다음에 또 사 먹을 때 처음 맛보는 거라고 좋아할게 뻔하다.
올 초 오사카 갔을때는 패스며 이코카며 이런 저런걸 준비를 했었는데,
여기서는 패스는 전혀 필요 없었고 (근처만 걸어다님) 이코카카드도 안썼다. 잔액 남아 있는데...
트래블로그 카드만 쓰게 되어서...
해외결재 막아논걸 기억을 못해서 두어군데 고생을 했는데
첫번째 알림은 못 읽고 두번째 알림이 왔을때 해외결재 허용을 변경해서 3일내내 잘 쓰고 다녔다.
겨우 첫 날인데 무지 피곤.. 다리에 파스 덕지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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