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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Life

2022.10.09. 뒷마당 배수로 설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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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뒷마당에 습도가 높아 보인다.
뒷마당 지붕에 저렇게 이끼가 끼고 아예 풀이 자란 건 집 짓고 처음이다.
은행나무 그늘 때문에 그런건지 마당바닥의 습기가 빠지지 않는건지.. 
어쨌든 여름에는 해가 들지 않는 곳인데  올해 유난히 내린 비때문인지도...

 

3년전부터 물이 차기 시작한 구들방아궁이..
집 지을 땐 이곳에 지붕이 없어서 비내리면 물 빠지라고 배수구를 만들었는데 그게 오히려 문제가 되어 버렸다.
배수구를 막고 나니 괜찮더니 이번에는 다시 새 버렸다. 

한 번 정도 잠기면 불때면 괜찮아지고 했는데 올해는 몇번이나 잠기는지 모르겠다.
구들이 꺼지든가 말던가 일단 놔뒀다. 
쳐다보고 발 동동구른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장마 끝난 후 배수구 배관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수밖에 없으니...
다행인지 방바닥의 보일러난방은 이상이 없으니 배수배관을 막은 다음 올 겨울에는 불 좀 때 줘야 할 판이다.

아궁이에서 꺼낸 재를 담은 통이 올해는 전복이 되어 버렸다.
몇 번 침수될때 절묘한 균형감으로 둥둥떠있기만 하더니 올해는 전복.. 
저거 치우려면 ㅠㅠ

요렇게 빠졌다가 폭우 내리면 다시 꽉 물이 올랐다가...  
뭔 서해조수간만도 아니고... 쩝.

스프링클러, 기타 물뿌리기용으로 사용하는 물통과 모터...
이거 묻고 처음으로 잠겨버렸다.
빗물의 양이 어마어마했나보다.  한번 뚫렸으니 이제 계속 뚫리겠지.... 
물통을 밖으로 빼고 이곳은 매립하는 방향으로 해야겠다.

비가 왠만큼 내려도 뒷마당에서 앞마당을 거쳐 마을 배수로로 물이 빠지는데 이상이 없었는데,
요 몇년간 뭐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하다..
처음 집 지을 땐 에어컨도 필요가 없어 한여름에도 집안에 들어가면 시원~했었는데...
몇 년 지나니 뜨거운공기가 흙벽을 집어 삼켜버린다.
더운 걸 싫어하는 나는 에어컨을 달아야했고,
목천흙집을 짓고 사는 동네친구도 결국은 올해 에어컨을 단 모양이다.

지구가 열이 받은 모양이다.

 

마루 만들려고 몇 년째 기둥만 세원둔 자리.. 
작업하기 편하려고 바닥을 파 두었는데..
여기에 물이 차도 하루면 빠졌는데 이젠 물 빠지는데 사나흘은 걸린다..

삼년전인가 뒷마당에서 물 잘빠지라고 괭이로 대충 물길을 내어 두었는데 올해는 이 물길이 빗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여름이면 풀장 만들어두던 곳이 풀장이 되어 버렸남.. ㅠㅠ

 

물이 어느정도 빠진 후 찍은 사진...
올해는 비도 많이 왔지만 앞으로는 더 올 듯하다.
자연배수만으로는 뒷마당 배수를 감당할 수가 없다고 판단이 되어 뒷마당부터 집 주변으로 배수공사를 하기로 했다.

집을 지으면 편하게 살아야 하는데, 이건 뭐 이런 저런 공사가 끝이 없다,.

역시 집을 지을 때는 몇 년 앞을 내다보고 지어야한다. 닝길....

 

처음엔 콘크리트 배수관으로 작전을 짰다가.. 우수관으로 변경.

 

 

 

대충 자재를 옮겨 놓고... 
이번에도 자재가 남을라나... 모자랄라나나??  ㅎㅎ

오늘 작업예정분까지 깔아 놓고,.,,,

 

삽질시작~

뒷마당에는 포크레인이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삽질을 해야 한다.
장비 들어오는 날에 사람 사서 삽질시키라는 조언이 있었지만,
이런 수작업(?) 공사의 경우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작업자는 제대로 마무리 하지 않는다. 경험상...

 

여기는 꺽이는 각이 애매해서 고생하게 생겼다..

 

첫번째 관은 유공관으로 설치했다. 
빗물이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쪽이라 바다에 스민 물도 관을 통해 배수가 되도록 하려고 했다.
내 생각이 맞는지 아닌지는 내년 장마때 알 수 있다.

경사를 급히 줄 필요가 없으므로...
그래도 경사가 없으면 물이 관안에 고여버린다.
관안에는 물이 고이지 않게...

저걸 다 삽질로 다 파헤치고 우수관맨홀에 끼우고 경사까지 맞추려면 쉽지가 않다.
틀리면 우수관 다시 들어내서 바닥을 삽으로 긁고 다시 설치.... 

첫번째는 유공관을 사용했지만 두번째부터는 우수관으로...

가장 높은 곳의 맨홀이 될 위치.
여기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경사를 줘서 물이 양쪽으로 빠지게 작업중.

여기까지 삽질을 하니까...
못하겠다..  역시 포크레인 불러야 한다...
하루 일하려고 미니포크레인 빌리러 춘천나가고 하는 시간과 비용이 아까워서 삽질을 했는데...
어지간하면 삽질할 일 생기면 포크레인으로 하는걸로...

경사는 다 맞췄고.,..
근데 어제 작업을 했고 15일에 장비가 들어올건데....
오늘내일 비예보가 있다. 
삽질라인 양쪽이 막혀있어서 100% 물이 고일거다.
맨홀과 관 연결부위에 실리콘이나 폼을 쏴야 하는데 내일 하려고 했는데 비가 종일 온단다..

에라 모르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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