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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Travel

2024.07.20. 방글라데시 반정부시위 발포명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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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 발포령이 내렸다는 현지소식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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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상황이 하루밤새에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

아침에 75명이 죽었다는 YTN에 나온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랬다.

https://news.zum.com/articles/92092965

 

방글라데시 `공직 할당` 반대 시위 격화...`75명 사망`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하는 `독립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를 놓고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75명에 이르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

news.zum.com

 

여친님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다행히 답장이 왔다. 거긴 새벽시간이었는데 잠을 못자고 있었는지.. ㅠㅠ

외출금지라고 그러는데 어디서 연락받았는지는 모르겠다.

군대가 지방에도 배치되는 모양인데 아뭏든 외출금지라고 그런다.

몇 마디 문자를 주고 받고 나서는 아예 문자도 안되는 상황이다.

외신기자들도 어차피 방글라데시 들어가 있어봐야 외부로 송출할 방법이 없으니 업데이트가 늦어지나 보다.

외신을 아무리 찾아봐도 업데이트 된 것이 몇 개 없다 ㅠㅠ

걱정되는 마음이 태산인데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달 방글라데시 방문은 물거품이 되는 건 물론인데, 진짜 문제는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여친이 방글라데시에서 어떻게 탈출을 할 수나 있을런지 걱정이다.

파견의 책임기관이나 현지 대사관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쩝.. 

일단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고, 왜  대학생들이 이리 반발을 하고 또 이리도 죽어야만 하는지 ㅠㅠ 궁금해서 좀 더 찾아보았다.


7월 19일 로이터 통신 기사 

- 방글라데시 정부가 전국에 통금시간을 선포하고 군대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 방글라데시 전역의 통신이 중단되고 TV뉴스채널도 중단이 되었다.


- 목요일 방글라데시 64개 지구중 47개 지구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였다.


- AFP가 병원집계를 인용하여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금요일밤 시위중 사망자만 105명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로이터는 이를 확인 할 수 없었고, 경찰은 사상자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 중앙은행, 총리실, 경찰의 공식 웹사이트가 "THE R3SISTANC3"라 불리는 그룹에 의해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

 

 

시위의 촉발 원인은 무엇인가?

2018년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가 공무원 할당제를 폐지하기로 한 결정을 지난 지난 6월 5일 고등법원이 부활을 결정하는데서 시작이 되었다.
'1971년 참전용사(독립운동가)의 친척'들이 청원을 제기한 후,  고등법원은 2018년의 폐지결정을 무효화하고 쿼터제를 복원하도록 명령 하였다. 
정부의 항소 이후 대법원은 고등법원 명령을 정지하고, 정부의 항소를 심리할 날짜를 2024년 8월 7일로 정했습니다.
학생들은 평화적 시위와 함께 쿼터제의 폐지를 요구하였지만, 하시나 총리는 법적 절차를 이유로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를 거부하였다.


공무원 할당제란 Quota

공무원할당제는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벌어진 전쟁에서 독립운동가들의 가족을 위해 공무원 정원의 30%를 확보하는 것이다. 1972년에 도입된 방글라데시의 할당 시스템은 그 이후로 여러 차례 변화를 거쳤지만, 2018년에 폐지가 되었다.
독립운동가(Freedom Fighter)의 가족 및 친척을 위해 30%가 배정이 되었고, 여성(Women)을 위한 일자리 10%, 저개발 지역(Backward Disticts)의 사람들을 위한 10%,  소수 원주민(Minorities)사회에 5%, 장애인(Physically Challenged)에게 1%가 할당되었습니다.
시위하는 학생들은 마지막 두 할당량인 6%를 제외한 나머지 50%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폭력의 원인은 무엇인가?

7월 15일 월요일 학생시위대가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아와미 연맹당(AL)의 학생 조직인 방글라데시 차트라 연맹(BCL)의 폭력적인 활동가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후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다. BCL은 경찰의 비호아래 총기무장까지 한 폭력적인 친여당단체로 알려져 있다.
7월 18일 목요일, 수천 명의 학생들이 다카에서 무장경찰과 충돌했다 . 경찰 소식통이 알자지라에 전한 바에 따르면, 버스 운전사와 학생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7월 15일~20일 사이 수천 명의 반할당시위대(Anti Quota Protest)와 하시나총리의 차드라연먕(BCL) 구성원 간의 충돌 이후 시위는 폭력적으로 변했다. 
경찰은 고무탄과 실탄을 발사하고, 소음 수류탄과 최루탄을 던져 시위대를 분산시켰고, 시위대는 철도 선로와 주요 도로를 막았습니다. 정부여당은 주요 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과 우익 자마트-에-이슬라미당이 혼란을 조장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수요일(7/17)에 정부당국은 BNP 본부를 급습하여 당학생조직 소속 활동가 몇 명을 체포했다.
하시나가 야당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집권한 지 몇 달 후에 이러한 충돌이 발생했고, 야당 의원들은 투표를 앞두고 투옥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하시나 총리는 방글라데시의 건국자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의 딸로, 방글라데시의 자유 운동을 이끌었다. 
시위대와 비판자들은 자유투사가족에게 할당된 30%가 독립투쟁을 이끈 아와미 연맹 지지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한다.
이 시스템은 차별적이며 아와미연맹당(AL)의 하시나총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이익이 될 뿐이며, 이는 실력에 기반한 자유경쟁시스템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안의 원인이 민간 부문의 일자리 성장이 침체된 데 기인하며, 정기적인 임금인상과 특혜를 제공하는 공공부문일자리(공무원)가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할당제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정부 일자리의 수가 줄어들어, 실력에 따라 일자리를 채우고 싶어 하는 지원자들에게 타격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정부 일자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정부 일자리가 더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 기회가 증가했지만,  아직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으며 매년 약 40만 명의 졸업생이 공무원 시험에서 약 3,000개의 일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는 1억 7천만 명의 인구 중 거의 3천 2백만 명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잃었거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실업률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 사이에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던 경제는 침체되었고, 인플레이션은 10% 안팎에 머물렀으며 달러 보유액은 줄어들고 있다. 하시나가 올해 재선된 이래 가장 큰 전국적 불안은 1억 7천만 명의 인구 중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로 인해 촉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시나총리의 발언

이번 시위는 주요 야당이 보이콧한 올해 선거에서 하시나총리가 1월에 4선에 성공한 이후 정부에 대한 첫 도전이다. 그녀는 인명 피해를 비난하고 대법원이 판결을 내릴 때까지 인내심을 갖기를 촉구했습니다.
하시나는 참전 용사들이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전쟁에 기여한 것에 대해 최고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할당제도를 옹호하고 있다.

하시나총리는 시위자들을 "라자카르"라고 불렀는데, 이는 1971년 파키스탄 군대에 협력하여 나라를 배신한 혐의를 받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모욕적인 용어이다.


국제사회의 반응

7/15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우려를 표명하고 정부에 대화에 유리한 환경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으며 시위대가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참여하도록 격려했습니다.
"우리는 방글라데시 당국에 젊은 인구와 협력하고, 진행 중인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향한 그들의 에너지를 촉진할 것을 촉구합니다."
https://www.business-standard.com/world-news/un-chief-antonio-guterres-expresses-concern-over-violence-in-bangladesh-124071900244_1.html

7/16 미국 국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Matthew Miller) 는 차트라 연맹(Chhatra League)이 시위대를 공격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표현의 자유와 평화로운 집회는 번영하는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며, 우리는 평화로운 시위대에 대한 모든 폭력을 비난합니다." 밀러가 말했습니다. 그 후로 국무부는 방글라데시의 폭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https://bdnews24.com/bangladesh/5a5f0fc8662a

7/16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시위대에 대한 공격을 비난하고 정부에 "모든 평화적 시위대의 안전을 즉시 보장하고 부상당한 모든 사람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https://en.prothomalo.com/bangladesh/3n9fyngi2y

7/17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방글라데시 당국을 비난했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학생 시위대에 불법적인 무력을 사용했고, 그들의 보호를 보장하지 못했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가 말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학생 아부 사예드의 살해와 전국의 할당 제도 개혁 시위자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비난합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남아시아 지역 연구원인 타크비르 후다가 말했습니다.

7/17 유엔 인권기구(UN Human Rights Organization)  고등판무관 Volker Türk는 정부에 학생 시위대와 협력하고 폭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https://www.business-standard.com/world-news/un-chief-antonio-guterres-expresses-concern-over-violence-in-bangladesh-124071900244_1.html

7/18 방글라데시주재 유럽연합대사인 찰스 화이트리는 "현재 상황이 신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정부에 "더 이상의 폭력과 유혈 사태를 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https://www.dhakatribune.com/bangladesh/352459/eu-envoy-everyone-wants-to-see-a-quick-resolution?__cf_chl_tk=lERRsfjd9kbj2bTwUHMaPy7mZFCacK6Gys31zTUTA7I-1721439132-0.0.1.1-3753

7/18 전인도학생연합은 폭력 을 비난하고 학생 시위자들과의 연대를 표명했습니다. 
https://www.aisa.in/aisa-stands-with-student-protestors-in-bangladesh/

7/18 전인도민주학생조직(All India Democratic Students Organisation)은 방글라데시 학생들을 지지하며 콜카타 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 
https://web.archive.org/web/20240719182942/https://www.deccanherald.com/india/west-bengal/student-body-protests-in-kolkata-over-bangladesh-violence-against-quota-system-3111263

7/19 디지털 시민권 NGO Access Now는 정부에 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에게 사전 통지와 설명을 제공하면서 중단 시 무제한 인터넷 접근과 투명성을 촉구했습니다. 
https://www.accessnow.org/press-release/keepiton-restore-internet-during-student-protests-bangladesh/

7/19 미국 의원 앤디 김은 학생 시위대에 대한 정부의 폭력을 비난했습니다. 
https://kim.house.gov/media/press-releases/congressman-andy-kim-s-statement-condemning-violence-against-student-protestors-in-bangladesh



참고기사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why-are-bangladesh-students-protesting-against-job-quotas-2024-07-18/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communications-disrupted-bangladesh-amid-student-protests-2024-07-19/
https://www.aljazeera.com/news/2024/7/19/bangladesh-imposes-curfew-deploys-army-as-job-quota-protests-continue
https://www.aljazeera.com/news/2024/7/19/its-war-now-as-bangladesh-quota-protests-escalate-whats-next

시위경과
https://en.wikipedia.org/wiki/2024_Bangladesh_quota_reform_movement

하시나총리의 라자카르 발언에 반발한 학생들은 뚜미께 아미께 라자카르 라자카르 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다.

তুমি কে, আমি কে? রাজাকার, রাজাকার! ক (Tumi kē, āmi kē? Rājākāra, rājākāra! Ka)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는 누구입니까? 라자카르, 라자카르! 누가 말했습니까? 누가 말했습니까? 독재자, 독재자!

চাইতে গেলাম অধিকার, হয়ে গেলাম" রাজাকার! (Cā'itē gēlāma adhikāra, haẏē gēlāma" rājākāra!)
권리를 추구하다가 라자카르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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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하려는 순간 여친님에게 문자가 딩~하고 왔다.

발포령이 내렸다는 소식이다.

내가 보낸 문자는 현지에서 수신이 안되는 모양인데, 이걸 여친님이 아실라나 모르실라나.. ㅠㅠ

 

아니 근데....  인터넷 전화 다 끊어졌다면서 어디서 들은거지???

아랫층 아야(가정부)들이 알려준건가??

먹을거 사러 집 밖에 나가기도 힘들텐데... 진짜 걱정은 태산이다.

그나마 안전해보이는 주거지역이라 조금 안심은 하는데 다른 지역 선생님들과 연락도 안되고 코이카하고도 연락이 안될텐데 ㅠ

월요일에 코이카국제협력단에 문의전화 넣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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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리고나니 방글라데시에서 유튜버로 활동하시는 발로아첸님의 영상이 떠서 공유합니다.

현재 왜 이런 상황이 생겼는지 쉽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셨네요.

https://youtu.be/P9Wa5m-ME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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