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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Travel

2024.08.04. 방글라데시 반정부시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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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안정을 찾는가 싶던 방글라데시가 다시 반정부시위로 소용돌이 치고 있다.

2주 후에 출발이라 조마조마하면서 하루하루를 뉴스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슬픈예감은 왜 맨날 딱 맞는걸까... ㅠㅠ

글을 올리는 와중에 사망자가 또 한 명 늘었다.. 그리고, 8월4일 18시부터 무기한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 BREAKING NEWS 🚨

MoHA declared curfew all over the country from 6 PM today for indefinite time.

 

다카의 현지직원에게 온 연락이란다. ㅠㅠ

여친과 인터넷이 끊어질 때를 대비한 대책을 얘기해 봤지만 방법이 없다.

이전에 가능했던 스카이프는 사용이 안된다. 닝기리... 클났다.

 

 

1. 현지속보

 

 

방글라데시 국내언론에는 속보가 쉴틈없이 올라오고 있다.

어디서 몇명 죽었고, 어디서 총상환자가 얼마나 입원했고 하는 우울한 소식뿐이다.

이 와중에 하시나총리는 이런 말을 했다. 조금전 속보인데...

정말 답이 없는 노친네다. ㅠㅠ

전형적인 독재자의 모습이 보인다.

 

2. 시위대의 요구사항

시위대는 더 이상 현 정부와는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긴 듯 하다.

하시나총리 소식을 보면 이번 사태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시위대를 그저 폭도취급하고 야당의 공작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왜 권력을 잡으면 귀가 막히고 눈이 막히는지...

게다가 시위대를 향한 총질은 국민적분노를 일으킨 듯하다. 적군 대하듯 그냥 막 쏴댄다.

시위와 관련없는 어린이나 일반 시민의 피해가 극심했다고 한다.

이번 시위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위 신문내용 이외에 현지에서 전파된 번역내용이다.

학생들이 국민들에게 일요일부터 요청하는 15가지 사항이라고 합니다. 
현재 의사, 변호사, 선생님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요일부터 진행될 운동은 국민들의 비협조를 통해 정부가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해결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1항: 시민들은 모든 세금 및 부과금 납부를 보류해야 합니다.

2항: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을 납부하지 마십시오.

3항: 정부 및 민간 기관, 사무실, 법원, 공장 등은 문을 닫습니다.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고 급여를 받아야 합니다.

4항: 모든 교육 기관은 활동을 중단합니다.

5항: 해외 거주자들은 은행 채널을 통한 송금을 자제하도록 요청됩니다.

6항: 모든 정부 회의, 세미나, 행사 참여를 피하십시오.

7항: 항만 근로자들은 업무에 참여하거나 화물을 취급하지 않아야 합니다.

8항: 의류 공장을 포함한 모든 공장은 문을 닫습니다. 근로자들은 집에 머물러야 합니다.

9항: 대중교통은 중단됩니다.

10항: 은행은 매주 일요일에만 긴급한 개인 거래를 위해 개방됩니다.

11항: 경찰관들은 의전, 폭동 진압, 시위 대응 업무를 자제하고 일상적인 경찰서 업무만 수행하도록 지시됩니다.

12항: 모든 해외 금융 거래를 중단합니다.

13항: BGB와 해군을 제외한 군 병력은 주둔지 밖에서 임무를 수행하지 않습니다. BGB와 해군은 병영과 연안 지역에 머물러야 합니다.

14항: 관료들은 사무실에 출근하지 말아야 하며, DC나 우파질라 관리들은 사무실에 가지 말아야 합니다.

15항: 사치품 판매점, 전시장, 쇼핑몰, 호텔, 모텔, 레스토랑은 문을 닫습니다.

** 병원, 약국, 긴급 운송, 구급차 서비스, 소방 서비스, 언론, 필수품 운송, 긴급 인터넷 서비스, 긴급 구호 지원과 같은 필수 서비스는 계속 운영됩니다. 필수품 판매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영업합니다. 



3. 인터넷차단

인터넷을 차단하라는 정부의 명령이 떨어졌다고 한다.

시위대간의 연락을 차단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근데 인터넷 차단으로 인해 방글라데시경제가 입은 손실이 말도 못할 정도로 엄청난데, 정권유지를 위해서는 별 문제가 아닌 듯 하다.

 

일단은 모바일용 4G서비스를 차단하는 걸로 보이는데, 이미 문자전송도 안된다는 소식이다.

이번에는 다 차단할 모양인지 걱정스럽다.

 

4. 현지에서 공유된 시위영상과 사진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에서 화염이 나는 모습이다.

어느지역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몽둥이 같은 걸 들고 가는 사람들이 보이는 걸 보니 시위가 격한 지역인듯 하다

 

일반 시민들도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하고 있다.

 

5. 또 대책없이 고립되는 코이카 자원봉사자

오후 07:38 2024-08-04

안녕하세요 단원분들, 
현재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매우”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출근하신 분들은 얼른 집으로 귀가하시고 밖에 나가지 마세요, 나갈 일 있으시면 사무소에 먼저 연락하시고 빠르게 다녀오세요 !

 

지난 번 시위 때 코이카의 대책을 보고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올초 출국 후 3개월이 지나면서 비자발급문제로 며칠동안 자원봉사자를 불법체류자로 만들 때도 참 기가 막혔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서 어이가 없었는데 ㅋㅋㅋ 

오늘 오전에 발송했다는 문자를 보니 명랑하고 쾌활하기 그지없다.  적어도 내 생각엔///

오후에 업데이트한 연락은 주방글라데시 대한민국대사관에서 공지한 내용과 동일하다.

[8.4.(일) 오후 3:55 업데이트]

시위대는 정권 퇴진운동을 외치며 다카 및 전국 각 지역에서 과격한 시위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동 시위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부터 전화(유선,모바일) 및 모바일 데이터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며, 유선 인터넷(WIFI) 마저 끊길 수 있으니, 이 경우에는 필히 외출을 삼가하여 주시고 안전하게 거주지에서 체류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연락 가능한 상황이 될 때까지 거주지에서 대기하여야 함!
* 모든 통신 불통시, 건물 매니저 등 현지인과 소통

한국의 가족분들에게 사전에 현지 상황과 연락 두절 될 가능성을 공유해주시고, 상황 호전시 연락 가능함을 안내부탁드립니다.

* 인터넷이 안될 경우에도 시위 상황 및 정세 상황은 로컬 TV로 시청 가능

 

 

코이카 차원에서의 단원보호대책은 없는건지 궁금하다.

근데 연락이 될 때까지 잘 숨어 있으라는데, 지방마다 자원봉사자들이 가 있는 상황에서 외부와 단절이 된다면, 연락이 될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한다는 최악의 상황이 그려진다. ㅠㅠ

(이런 글 올린다고 여친한테 불이익을 주기만 해봐라. 죽을 때까지 코이카 까대기 할거다.)

 

글 마무리하기 전 확인한 속보에 의하면 ....  오늘 하루에만 21명 사망...

미쳤다..  

국민에게 총질하는 정부가 지구상에서 없어지길 바라며... 

아우 짜증나 ㅠㅠ

https://www.thedailystar.net/news/bangladesh/news/3-killed-pabna-2-bogura-todays-death-total-rises-8-3669291

 

21 dead in clashes today; curfew from 6pm

At least five people, three in Pabna and two in Bogura, were killed in clashes involving protesters, AL men and police today

www.thedaily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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