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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Carpenter

2022.10.09. 임시사무실

 

온라인셀링을 시작한지 벌써 4년째다.

고도품을 찾아서 시작한지는 이제 3년째이고 네이버판매는 2년쯤 된 것 같다.

온라인셀링 교육을 해주신 선생님은 내게 품목의 수가 너무 없다고 좀 더 늘려보라고 조언을 해 주셨지만,
여전히 세컨드잡수준으로 운영하는 온라인셀링에서 그 비용도 부담이었지만
초창기 이것저것 막 끌어다가 드롭쇼핑이니 대량등록이니 하는 방식을 해 봤던 경험상...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제품이나 열심히 팔자는 결론에 도달했고

지금 판매하는 제품의 제조사인 고도와는 지금껏 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출전용제품을 제안을 해서 세트상품을 개발했고 이 제품은 수출, 내수 모두 나만이 판매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셨고,
본의 아니게 외상을 해야하는 상황이 닥쳤을때 흔쾌히 믿고 제품을 보내주셨고,
수시로 제품을 개량하는데 의견을 주고 받았다.

근데 두둥!
개인적인 일을 오픈하기는 적당하지 않아 그 이유를 오픈할 수는 없지만,
아뭏든 더 이상 제조사에서 제품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 생겼다.
부장님이 어렵게 얘기를 해 주셨고 나도 머리가 띵한 상태로 상황해결을 위해 뭔가 선택을 해야하는 시기가 와 버렸다.

제품의 생산이 중단되면 오로지 고도의 제품만 취급하는 나도 온라인셀링을 접던가,
다른 제품을 찾아서 그 지루하던 제품서치와 판매를 위한 긴 과정과 판매량이 안정되기까지의 그 긴 기간을 또  버텨야한다.
게다가 지금의 재정상태로는 고도의 모든 생산품/권리를 사들일 형편도 안된다.

근데 의외로 좀 쉽게 해결이 되었다.
이래서 상거래에는 신용이 중요한가보다...

8월쯤 고도의 현재 재고를 확인한 후 당장 판매중인 제품과 무관한 것들은 모두 포장을 해 두었다.

 

포장해둔 것 만 양이 꽤 되는데 문제는 아직 박스에 넣지 않은 것들까지 포함하면 양이 꽤 된다.

 

조립을 위해 소포장해둔 것들도 꽤 된다..
저걸 어디에 갖다두나....

집안에 두고 가내수공업처럼 하기에는 집안이 개판되는건 명확한 미래이고....
컨테이너 하나 덜렁 설치해두고 작업하기에는...
제품/부품보관에 큰 문제가 생긴다.
화천은 겨울에 영하20도까지도 내려가고 (더 내려간적도 있다), 여름에도 시원하지 않다.
단열이 안된 컨테이너에 제품을 보관했다가는 겨울에는 얼어서 부서지고 여름에는 녹아내릴 것 같다.
게다가 나는 어디서 제품을 구성하고 보관을 하지...? 하는 현실적인 두통이 밀려온다.

 

창원 내려간김에..  화천 올라오면서 오랜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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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친구놈이 집을 짓기 위해 집뒤의 작은 필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저 파란 컨테이너는 집 지을 때 공구를 보관하기 위해 사용하던 것이다.
공구와 각종자재가 꽉 차 있는데 저 안에 있는 것들은 어디다 치우냐... 으휴...

사무실을 임대하거나 신축을 하거나 할 상황은 아닌거 같고...
있는거 그냥 써야겠고, 현재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진행해봐야겠다.
저 컨테이너를 리모델링해서 쓰는 걸로 결론을 내림.

또 나홀로공사 시작함.. 

친구 양해를 얻어서 집을 보아 왼쪽 방향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기로 하마.
맨바닥에 놓을 수 없으므로 주추를 놓고 아래 빈 공간에는 자재등 잡동사니를 넣어두려고 함.

 

오랜만에 놓은 주추의 수평이 잘 맞는지 확인해보니.. 
잘 맞음.. ㅋㅋㅋ   아직 쓸만하구나 음하하하하...

돌덩이 옮기고 정리하는김에 수돗가에 세멘도 좀 더 발라서 정리..

 

어느날 갑자기 .. 밤중에 배가아파서 떼굴떼굴하다가...
화장실에 한시간을 앉아있으면서 떵을 싸려고 하였으나 .. 그것은 배변의 고통이 아니었음....
새벽에 119불러서 병원에 가보니 요로결석....
별게 다 생긴다.. 닝길..
거실 어디 잘보이는데다가 유서나 재산(빚을 중점적으로 포함)목록을 걸어놓고 유사시에 대비해야겠다.
혼자 아프면 진짜 답이 안보임 ㅠㅠ

 

컨테이너 전기배선과 벽상태를 확인겸 뜯어보니... 
역시 벽은 개판오분전이고...  전기배선도 새로 하는게 나을 듯..
앞으로 컨테이너 구입할 일 생기면 그냥 깡통을 사다가 내가 벽작업하고 전기배선하는게 낫겠다.

하얀 집 오른쪽에 있던 컨테이너의 짐을 다 빼서 집 마당 여기저기에 분산배치하고... (이것도 치우려면 엄청 큰 일인데...)
포크레인 하는 친구한테 부탁해서 컨테이너 자리잡기함.
이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아유,...

친구네 집 지을때 컨테이너를 구석으로 옮기면서..
포크레인으로 막 밀고 그러다보니 한쪽 귀퉁이가 망가져서 바닥장선이 끊어져있다.
처음 계획은 바닥장선부터 다 새로 하려고 했는데..
목재로 장선 설치하고 할 상황이 아니다...
시간많으면 웃으면서 재미있게 해 보겠는데...  우선 시간이 급박하고...
자재값이 너무 올랐다.

100T짜리 단열패널을 그냥 바닥에 깔아서 바닥보강과 단열을 동시에 해 버리기로..

 

벽은 50밀리정도의 얇은 스티로폼으로 단열을 해 두었는데 저걸 왜 했는지 모르겠다.
창문이 싸구려 단창이고 출입문역시 단열이 안되는 문이라 벽에 단열하는게 의미가 없다.
벽과 천정을 다 뜯으려고 했으나 쓰레기만 나오고 힘들고 .. 일단 타카를 얼마나 쏴 댔는지 뜯어내기가 힘들다.
그래서 저 상태에서 바로 단열을 하는걸로...

 

자재비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목재도 최대한 얇은 놈으로 ...
사이딩도 친구네집 지으면서 찾아봤다는 제일 저렴한(혼자서 작업이 가능한 종류로) 써모사이딩으로 하면서 뒷집과 깔맞춤하는걸로..

 

한참 더운 여름에 작업을 시작한지라 에어컨 먼저 설치를 했다.
전면에 창문 둘, 후면에 창문 하나가 있는데, 통풍이냐 단열이냐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단열로 결정.
뒷쪽 창문에 에어컨을 달고 창은 폐쇄해 버리는 걸로...

맞창이 되면 환기는 잘 되겠지만  에어컨 달고 남는 공간에 창을 새로 주문제작을 해야 하고, 
한겨울에 부품을 보호하고 작업을 하는 연약하고 갸날픈 나의 몸을 보호하는 것이 컨테이너 리모델링의 큰 목표이므로...
뒷창문은 폐쇄~!

지붕작업하는 사진이 하나도 없는데.. 
요로결석걸리고 빌빌거리면서 혼자 자재 올리고 하면서 삼일 작업을 했더니 사진 찍어 둔게 없음.. 
컨테니어 지붕에 30밀리짜리 단열재로 두번 깔아주고, 지붕 합판위에도 10밀리짜리 단열재를 덮어서 
최대한 단열을 해 줌..

서까래는 2*6로 앞뒤로 처마가 많이 나오게 하려고 했는데...
목재값이 미쳤음.... 
그래서 2*4*12' 로 버틸정도로만 제작했다.
내 육중한 몸이 뛰어다녀서 괜찮은 지붕 내구성이면 눈이 50cm정도까지 와도 버틸 것으로 전망.~

 

외부에도 내부에도 30밀리짜리 단열재 시공.. 
천정은 10밀리짜리로 시공.. (단열재가 모자라기도 했지만 지붕에 3겹으로 단열이 되어 있어서,.,..)

TV나 선풍기 등 벽체에 고정할 것이 있는 쪽은 미리 각재로 자리를 잡아 줌.

벽체쪽으로는 각재를 고정할만한 게 없다, 그냥 허공이다.
그래서 바닥에서 천정까지 기둥을 대어주고 끼워주는 기분으로...

임시로 전등설치..
낮 근무 끝나고 밤에 조금씩 작업... 
젊을 때 너무 편하게 살았는지 나이들어가면서 안편함.. ㅠㅠ
근데 이런 일은 해도 해도 재미가 있음.. ㅋ

 

단열재까지로 마감을 해 버릴까 했는데... 
앏더라도 합판으로 마감을 해 두는게 더 나을 듯 해서 벽 마감도 진행.

 

창문을 뜯었다가 붙였다가...  
합판 붙이고.. 
저 창문은 나중에 이중창으로 교체.
단열이 전혀 안되는 단창이라 벽이고 천정이고 단열재붙이고 난로를 피워대도 저 창문으로 온기를 다 뺏기게 되어 있음.
이중창 설치 후 밀폐감이 더 높아진 것을 체감... (환기가 안되니 환풍기로 강제 환기)

외관상 마감이 덜 되었지만, 이대로 살기로 함.
계단은 내가 봐도 참 잘만들었음.. 널찍허니 쪼그려 앉아 처량하게 담배 필 때도 유용하고 앉아서 쉴 수도 있음.

전기, 인터넷 등을 모두 신규설치할까도 했는데

우선 집에서 끌어서 써 보고 나중에 새로 하든 어쩌든 하기로 했는데,
아직까지는 별 이상없이 사용중...
에어컨이나 히터사용때 전기가 좀 후달릴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코딱지만한 레이저프린터 작동시 전등이 살짝 깜박거리는 거 말고는 아무 이상 없음..

분전함부터 헤메기는 했지만 접지선까지 모두 설치를 했고, 전기를 새로 넣어도 문제 없을 듯... (으로 믿고 있음)
전기배선은 사실 한번도 안해봤는데 스위치 세 개 모두 성공적으로 작동.

구등방에서 떼어낸 천정 등, 알리에서 구매한 LED등, 모두 제대로 들어오고
모닥불 피우고 놀때 쓰는 음악에 반응하는 LED도 천정에 설치. 
잘 들어옴 ㅋㅋ

 

공유기를 하나 더 사서 NAS도 설치하면서 
여기저기 무료 크라우드에 올려놨던 데이터를 한쪽으로 몰고, PC와 노트북으로 클라우드공유가 되게끔 해서 데이터관리의 집중이 더 잘되게 해 둠. 성공작임...
TV에 크롬캐스터 연결해서 심심하지 않고 역동적인 사무실 환경 구현 ㅋ
전에 창고용으로 쓰던 앵글 전부 재활용.
각재도 전부 재활용품.

문손잡이는 지문인식으로 바꿔서 비번누르는 수고를 덜었고,
선풍기,에어컨,난방기 등은 모두 앱으로 컨트롤이 가능하게  세팅해 둠.
1인 사무실의 결정판을 잘 만들었다고 자부함 ㅋㅋㅋ

 

부록으로.....
뒷땅을 친구한테팔면서 살던자리에서 쫒겨난 반달이네...
전보다 평수가 넓어졌고...
해도 더 잘들어 온다..

다만 큰 길로 개가 지나갈때마다 짖어대는 통에....

겨울엔 해가 더 잘들어 올테니 더 낫것지 뭐....